나는 작년에 독학으로 공부를 하여 만든 내 개인 프로젝트의 퀄리티가 낮은 거 같아서 코딩 부트캠프 학원에 다니기로 결정하고 6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 약 5개월간 학원을 다니고 수료하였다.

 

학원에 처음 등원하고 수강생들 한 명 한 명씩 자기소개를 하였을 때 나는 올해 34살이었기 때문에 내 예상대로 역시 내가 가장 연장자였다ㅎㅎ 하지만 꿈을 이루고자 하는 마음과 무엇을 배우고자 하는 의지에는 나이가 무슨 대수랴~ 난 원래 내가 관심이 있는 일을 하는 것에 있어서는 남의 시선은 신경 쓰지 않는 타입의 성격이기에 학원을 다니는 동안 전혀 개의치 않았다.

 

집이 경기북부에 있었기 때문에 서울 마포에 위치한 학원까지의 거리가 버스 + 지하철로(지하철 기다리는 시간 포함) 약 2시간 20분 정도 거리였는데 거리가 꽤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하고 싶은 프로그래밍이었기 때문에 학원 다니는게 재미있고 행복했었고 학원에 가는 지하철을 탈 때마다 설레었다.

 

나는 코로나가 걸려서 학원에 어쩔 수 없이 못 갔을 때를 빼면 단 한 번도 지각이나 학원을 결석한 적이 없었고

항상 학원에 1시간 정도 일찍 도착하여 복습을 하고 수업에 집중을 하고 열정적으로 임하였다.

 

나는 가끔씩 이런 생각이 든다. 내가 대학을 다닐 때 전공이 컴퓨터 공학과였다면 내가 배우고 싶은 학문을 공부하며 정말 즐겁게 학교 생활을 했었을 텐데 하고..

아마 그랬었다면 매일매일을 도서관에서 개발 관련 공부를 하며 마치 학자처럼 지냈을 텐데...

개발이나 해킹 관련 동아리 활동도 해서 관심사가 같은 사람이랑 서로 배우면서 즐거웠을 텐데..

내가 대학을 컴공을 나왔다면 관심도 없는 공무원 시험을 할 게 없으니 먹고살기 위해서라는 이유로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해가며 준비하지도 않았을 텐데.... 

내가 컴공을 졸업하고 20대 때 개발자로 취업을 했다면 지금쯤이면 경력도 많이 쌓았을 텐데...

 

요즘 내가 대학을 다닐 때 전공이 컴공이었다면 현재와 미래는 어땠을까?라는 행복한 상상을 자주 해본다.

또한 인생에 있어서는 옳은 선택이 중요하고 우유부단함을 버리고 자기가 하고 싶은 거는 과감하게 선택을 해서 해야 한다!!!라는 생각도 자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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